#=1월4일 오후 4시20분. 임피면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2층 창고 내부벽면과 지붕 등이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약 7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이날 화재원인은 화목보일러 연통 주변 벽면의 목재에 불길이 붙으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동절기를 맞아 화목보일러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화재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목보일러는 보통 연소실에 목재를 넣어 불을 지피고, 이 열기로 난방과 온수를 겸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난방비 절감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는 것이 알려지면서 고유가시대를 맞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에서는 취급부주의 및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화목보일러 사용과정에서의 민원발생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세대에서는 별도의 배출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매연발생 등 각종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실제로 시내 모 아파트는 인근 화목보일러로 인해 집안 환기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배란다 창문 등을 통해 집안으로 유입되고 있어 매캐한 냄새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도 화목보일러에서 나오는 매연으로 인해 인근 세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화목보일러의 매연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까지 호소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화목보일러 세대는 페인트, 기름, 방부제 등이 묻지 않은 목재나 나무뿌리, 줄기, 가지류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생활쓰레기 등을 소각,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신모씨(34)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이야 난방비 절감차원에서 많은 이득을 보겠지만 인접한 주민들은 그로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시 차원에서도 배출시설이나 불법소각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규정된 목재 외에 소각을 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며, “동절기에 따른 화목보일러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